원전 첫 수출 임박 경제적 효과는..
파이낸셜뉴스 | 윤경현 | 입력 2009.03.24 18:32
원자력발전이 '제2의 르네상스 시대'를 맞고 있다. 중국이 현재 29기를 계획 중이고 86기를 추진하는 등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신규 원전 수요는 300기, 시장 규모는 약 70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국표준형 원전 건설 경험과 독자로 개발 등 뛰어난 기술을 가진 우리나라도 원전 수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정부도 성장동력으로서 원전의 수출산업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김쌍수 한국전력 사장은 최근 "요르단이 원자력 발전소 1호기를 공개입찰 없이 한국과 수의계약으로 진행하는 방향으로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며 한국형 원전의 첫 수출이 임박했음을 전했다.
그렇다면 원전 수출의 경제적 효과는 얼마나 될까.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국내 신고리 1·2호기의 예상 공사비를 근거로 추정할 때 1000㎿급(OPR1000) 원전 2기를 수출할 경우 직접수출 효과는 27억달러에 이른다. 이는 30만t급 초대형 유조선 20척과 중형승용차 16만대를 수출하는 것과 맞먹는 수준이다.
하지만 원전을 건설한다는 것은 토목건설과 기기설계 및 제작, 금융에 이르기까지 국가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생산과 부가가치 창출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5조원이 넘는 것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원전 도입을 희망하는 국가들이 원전 수출경험을 보유한 국가를 선호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형 원전의 첫 수출은 단순한 수출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운영과정에서 소요되는 핵연료 및 운전유지 활동에 필요한 부분에 대해 추가 수출효과도 있다. 또 원전 건설에 필요한 국내에서 파견할 인력과 부가적인 관련사업의 파견인력 등 고용효과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우리나라는 지난 30여년간 원전건설을 계속해온 덕분에 많은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에 미국은 지난 1979년 스리마일아일랜드(TMI) 사고 이후 신규 원전 건설이 중단된 상태다. 2003년 기준으로 미국 내 원자력 전문인력은 5만8000명으로 이 가운데 40대 중반 이상이 70%를 넘고 5년 이내 30%가량이 은퇴할 전망이다.
미국원자력기구(NEI)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원자력 기술자 800여명, 보건물리학자 700여명 등 원전 건설과 운영 전문인력 부족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전 수출이 기술 분야에 미치는 효과는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국내 관련사업의 지속적인 발전 여건을 조성해주고 관련 분야의 기술진보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원전 수출이 이뤄지면 원전기술에 대한 투자가 확대돼 원전기술의 자립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수원 관계자는 "원전 해외수출은 국내 원자력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며 "특히 원자력 발전소는 기계·전기·전자 등 200만개의 기기로 구성된 과학기술의 결정체로 대부분의 첨단기술을 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전 수출은 이와 함께 국가의 위상을 높이는 역할도 한다. 현재 세계적으로 독자기술로 원전 수출이 가능한 나라는 우리나라와 미국, 프랑스, 일본, 러시아 등 6개국 정도에 불과하다. 한국형 원전을 수출할 경우 선진 기술력 및 과학한국의 이미지를 획기적으로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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