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의 공기업 노사 갈등도 깊어져
파이낸셜뉴스 | 김학재 | 입력 2009.03.31 18:06
공기업 인력감축이 가속화되면서 이에 따른 노사 간 갈등도 깊어지고 있다. 사측이 노조의
원천봉쇄를 피해 이사회를 회사가 아닌 외부에서 치러 안건을 처리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전력을 비롯한 5개 발전사와 한국수력원자력까지 인력감축 안건을 처리해 향후
미칠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한수원은 지난달(3월) 31일 오전 외부에서 이사회를 열어 전체 정원의 13%인 1,067명을
2012년까지 단계적으로 줄이려던 기존 안을 뒤집어 올해 내로 이들 인원을 감축하는 안건을
처리했다.
앞서 지난달(3월) 30일 한국전력은 노조의 반발을 피해 이사회 개최 장소를 수차례 옮기면서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계획에 따른 인력감축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한전도
당초 정원(2만1473명)의 11.1%인 2,400명을 2012년까지 단계적으로 줄일 방침이었지만
연내 한꺼번에 줄이게 됐다.
남동발전과 서부발전, 중부발전, 동서발전, 남부발전 등 5개 발전사들도 같은 날(3월 30일)
회사가 아닌 서울 시내 호텔에서 각각 이사회를 열고 모두 1,570명 규모의 인력감축안을
처리했다.
이 같은 기습처리는 정부가 공공기관장 회의를 통해 이달(3월) 중으로 정원감축 계획을
확정할 것을 지시한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다음달(4월) 기관장 중간평가와 경영평가에 그 결과를 반영하겠다는 지침까지
내려보낸 바 있다.
이에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은 "일부 기관의 사용자들이 이사회 개최 일시와 장소를
비밀리에 변경하고 급기야 서면결의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온다"면서
"이는 기관운영에 가장 핵심 요소인 인력문제를 구성원들의 의사 없이 오직 청와대와
정부 지침에 무조건 따르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공공연구노조는 이어 "현 정부에서 추진하는 공기업 선진화 방침으로는 공공성 훼손과
다양한 부작용들이 발생할 것이 분명하다"면서 "이 같은 상황을 알면서도 자신의 안위를
위해 소신있는 말 한마디 못하는 사측과 이사들은 더 이상 공공기관의 대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
출처 : 한수원 사내게시판
'일상에서 > 메모'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펌] 울산外高 건립비용 '눈덩이' (0) | 2009.04.06 |
---|---|
[스크랩] 한전등 英에이멕社와 합작사 설립 협약 (0) | 2009.04.03 |
[스크랩] 한전 연내 2420명 감축…노조 반발 (0) | 2009.03.31 |
[스크랩] 한전 정원 감축 '속도전' (0) | 2009.03.31 |
[스크랩] 한전 정원감축 기습결의..노조 "저지투쟁" 반발 (0) | 2009.03.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