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매일경제
경주시를 도요타시처럼 만들 겁니다 | ||||||||
방폐물 관리 전담기관 이끄는 민계홍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이사장 | ||||||||
“일본 대표기업인 도요타자동차 덕분에 고모로시가 59년, 아예 도시 명칭을 바꿨는데요. 그만큼 공단도 방폐장 유치지역 주민과 하나가 되도록 경주시의 이미지를 바꾸겠다는 뜻이지요.” 설립된 지 갓 5개월을 넘긴 방폐물관리공단은 벌써부터 할 일이 산더미다. 크게 2가지 업무로 요약된다. 첫째 한국수력원자력에서 방사성폐기물 사업을 이관받아 경주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을 건설, 운영하는 업무를 전담한다. 투명·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방폐물 발생자와 관리자를 분리해야 한다는 국회·감사원의 지적에 따라 올 초 설립됐다. 경주 방폐장 얘기가 나오니 지난 2005년 지자체끼리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때가 생각났다. 당시 군산, 영덕, 포항과의 쟁쟁한 경쟁을 뚫고 방폐장 최종 부지가 경주시로 결정됐다. 투표율 70.8%에 찬성률만 89.5%에 달하는 압도적인 지지였다. 86년부터 시작된 방폐장 건설 사업은 울진, 영덕 등을 대상으로 아홉 차례에 걸쳐 추진됐다가 실패한 쓰라린 역사를 갖고 있다. “어렵사리 경주시에 방폐장을 유치한 만큼 다양한 지원책도 마련했습니다. 특별지원금 3000억원을 투입하는 한편 공단 신입사원 채용 시 경주시 주민에게 20%를 할당해 고용 혜택도 줬지요. 또한 방폐장 건설 시 70억원 미만 공사는 경주 지역 건설 업체만 입찰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아직 처분장을 선정하지 못한 대만이 우리 사례를 벤치마킹할 정도로 부러워하고 있지요.” 둘째 올해 사용후핵연료 처분방안을 마련하는 업무다. 원자력발전소에서 전기를 만든 후 원자로에서 꺼낸 연료가 현재 발전소 부지 내에 임시 저장돼 있는 상태. 2016년부터 단계적으로 포화될 것으로 예상돼 관리방안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방사성폐기물을 자원으로 보고 어떻게 재활용할지 연구하는 게 사용후핵연료 관리입니다. 사용후핵연료는 플루토늄을 추출해 연료로 재활용해도 되고, 땅에 묻을 수도 있지요. 현재 세계 31개 원전 운영국 중에서 10여개 국가만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을 확정했는데요. 저희는 활용법을 아직 정하지 않았지만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점차 의견을 모을 생각입니다.” 76년 한국전력에 입사해 한국수력원자력 사업본부장과 방폐물본부장을 맡아온 민 이사장은 30년 경력의 ‘원자력 전문가’로 꼽힌다. “경주 방폐장이 선정되기까지 부지 선정이 표류하면서 19년간 무려 3400억원이 허비됐습니다. 국민들이 방폐물 하면 선입견을 갖고 바라봤던 것도 것도 사실이고요. 하지만 앞으로는 달라질 겁니다. 기술적 문제만 보고 서둘러 추진하기 앞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원칙대로 투명하게’ 사회적 합의부터 다져나갈 생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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