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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과학] 자원 부족한 한국의 미래 원자력이 답이다

photographer2js 2009. 11. 5. 08:39

[재미있는 과학] 자원 부족한 한국의 미래 원자력이 답이다
매일경제 | 입력 2009.11.04 14:39

 

 

한국원자력문화재단(이사장 이재환)은 18회 '원자력 공모전'을 실시했다. 2009 원자력 공모전은 '생활 속 행복에너지 원자력'을 주제로 생활작문과 포스터 부문으로 나눠 시상했다. 입상자는 지식경제부 장관상 12명,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 7명 등 총 141명이다. 다음은 지식경제부 장관상 최우수상 수상 작품이다.

◆ 2000년 5월 5일

 

오늘은 어린이날이다 하지만 마을의 분위기는 썰렁하기 그지없다. 원자력발전소가 우리 마을 근처에 지어진다고 마을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원자력 발전소가 무엇이기에 지금도 마을에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대신 농성만 가득한 걸까?

 

◆ 2000년 8월 1일

작년보다 더 덥고 무서운 더위였다. 그만큼 마을사람들도 지쳐가고 있었다. 이때다 싶었나, 보기만 해도 더워 보이는 양복을 입은 사람들이 마을에 들이닥쳤다. 마을회관에서 무슨 설명회가 있다고 하며 마을사람들에게 함께 이야기를 해보자고 했다. 마을회관으로 들어가는 그 사람들의 손에는 각자 다른 물건이 들려있었다.

그 물건들이 설명회를 위한 자료들은 아니라는 것쯤은 나도 알고 옆집 영희도 알고 있었다.

 

◆ 2000년 10월 15일

설명회 이후에도 마을사람의 농성은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원자력발전소는 안전하고 마을에 보상도 충분히 해준다고 엄마에게 들었다. 왜 마을사람들은 그토록 반대를 하는지 모르겠다.

 

◆ 2000년 11월 2일

오늘 나와 친한 영희가 물었다. 지금 사람들이 이렇게 시위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아느냐는 질문이었다. 나는 그거야 안전하지 못하다고 생각하기 때문 아니냐고 하자 혀를 차며 원자력발전소가 안전하다는 건 요즘 유치원생들도 아는 이야기라고 했다.

마을사람들이 원하는 건 돈이라며 영희는 손가락으로 동전 모양을 만들었다. 마을사람들이 시위하면 시위할수록 농성이 커지면 커질수록 나라에서 우리 마을에 주는 돈이 더 많아진다고 했다. 나는 갑자기 기분이 이상해졌다.

 

◆ 2001년 5월 5일

1년이라는 시간이 우리 마을을 지나가고 원자력발전소도 우리 마을을 지나갔다. 기뻐할 줄 알았던 사람의 표정에는 씁쓸한 웃음만이 남았다. 나는 영희가 무척 영특한 아이라고 생각했다.

 

◆ 2001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다. 옆 동네에 원자력발전소가 지어진다는 말과 함께 엄청난 지원금이 옆 마을에 지원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마을사람이 분주해진 것을 느꼈다. 1년 전 어린이날처럼.

 

◆ 2002년 2월 21일

옆 동네에서 시위하던 마을사람들이 결국 옆 동네 사람들과 싸움이 붙었다고 한다. 12시가 지난 지금 우리 마을에서도 싸움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 2009년 5월 5일

나는 고등학생이 되었고 옆집 영희는 공부를 잘하는 덕에 서울로 전학을 갔다. 농성에 열을 올리던 이장님은 돌아가셨고 마을사람들은 도시로, 아니 옆 동네로 이사를 갔다. 나 또한 옆 동네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었다. 7년간 옆 동네는 상상 이상으로 발전해 나갔고 그것이 원자력발전소 때문이라는 것은 온 국민이 아는 사실이었다. 그 때문에 아직도 마을사람들은 옛날 일에 대한 신세 한탄을 하고 있다.

나는 어릴 때 그 일이 아직도 생생하다. 분명 마을사람들도 그러할 것이다. 원자력발전소에 대해 사람들이 아직도 안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그건 분명 정말 보수적이거나 잘못된 사실들을 아는 무지한 사람들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도 어디선가는 반대운동을 하고 있을 것이다.

과연 이것이 원자력을 바로 안다고 해서 없어지는 사회 문제일까? 어쩌면 원자력발전소의 첫걸음을 잘못 내디뎠는지도 모른다. 애초에 우는 아기에게 사탕을 주며 그만 그치라고 하면 그 아기는 후에는 사탕을 쥐여줘야만 울음을 그칠 것이다. 어른들도 똑같다. 아무리 성숙한 사람이어도 남이 받은 건 자기도 받아야 하고 예전부터 받아오던 것이면 자기도 받아야 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부당한 것을 정당한 것으로 바꾸기 위한 것이라면 괜찮지만 자신의 사익 때문에 이기적인 행동을 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사회에 안전하지 못한 행동일 것이다.

우리나라는 자원이 무척 적은 나라다. 세계적으로 현재 자원이 거의 고갈 상태에 도달하고 있다. 이때 세계적으로 특히 대한민국이라는 좁고 평범한 나라에는 원자력은 구세주 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

원자력 에너지는 우라늄을 이용하여, 원자력 한 가지로만 전국 전기소비량 중 30%가량을 생산하지만 화력은 전국 전기소비량 중 60%에 육박하는 전기를 생산함에도 불구하고 석탄+석유+천연가스로 이루어져있기 때문에 한 개의 연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원자력에 비하면 더 작아질 수밖에 없다. 원자력발전소를 더 많이 지어야 할 때 국민들과 서로 내어주지 않는 줄다리기나 하고 있으니 보는 국민들은 답답할 뿐이다.

국민 없는 나라 없고 나라 없는 국민도 없다. 세계를 위한 길은 결국 만물을 위한 일이고 국민을 위한 일이다. 왜 우리나라 사람들은 공익을 모르고 공익이 사익이 된다는 것을 모를까. 아마 7년 전에 마을회관 설명회에서는 원자력발전소의 안전함보다 바른 국민의식을 고취시키고 원자력 에너지의 효율성을 강조하여 알려야 했을 것이다.

 

◆ 2020년 5월 5일

아기 울음소리에 잠에서 깨어났다. 오늘은 어린이날이라는 것을 알리듯이 어린 아들이 평소보다 더 크게 운다. 이날만 되면 기분이 찝찝하다.

신문을 보니 석유가 사실상 고갈이 되었다는 내용이 크게 실렸다. 몇 년 전부터 사실 이런 이야기는 오갔으나 모두들 믿기지 않아 했다. 특히 나의 세대들에게는 믿어서는 안 되는 사실이었다. 현재 그나마 남은 석유는 미국에 있는데 그 가격이 하늘을 찌르다 못해 뚫고 나갈 기세로 오르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대체 에너지 개발도 미미한 상태다. 현재 우리는 일본에서 에너지를 급하게 사오고 있다. 일본은 그동안 차근차근 개발한 원자력 에너지로 세계 에너지 수출국 1위라는 명칭을 얻게 되었다. 또 일본은 새로운 방식의 원자력 에너지를 개발하여 세계적으로 박수를 받고 일본의 과학자가 노벨상을 받았다.

우리는 지난 긴 기간에 무엇을 했을까. 입만 살아서 개발해야지 발전해야지 준비해야지. 마치 중학생이 시험기간에 계획만 잔뜩 세워서 놀고 먹고 자는 것과 같은 꼴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시험 일주일 전 상황이고 어렵게 세워놓은 계획을 버리고 급하게 벼락치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시험 결과가 좋든 나쁘든 시험 후 이런 소리를 하게 될 것이다.

"아! 그 아까운 시간에 미리 준비해 둘걸."

 

◆ 2009년 5월 5일

꿈을 꾸었다. 믿기 싫은 꿈이었다. 이대로 현실이 되면 어쩌지? 지금부터라도 바꿀 수 있을까? 확실한 건 생각이 행동이 된다면 국민들이 함께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 준다면 어쩌면 우리가 성공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아직 늦지 않았고 우리에게 주어진 원자력의 발전은 무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