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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신울진원전1ㆍ2호기 또다시 유찰

photographer2js 2009. 6. 29. 09:21

출처 : 전력산업신문

 

신울진원전1ㆍ2호기 또다시 유찰
 


 

 

입찰 방식 바꿔 재입찰하기로
국익위해 UAE 낙찰자 선정후 입찰도 한 방법

 
1조5000억원 규모 대형 공사인 신울진원자력발전소 1ㆍ2호기 입찰이 또다시 유찰됐다.

지난 4월 27일 1차 입찰에서 공동수급체 부족으로 유찰되기 시작한 이번 공사는 지금까지 5차례에 걸친 시도에도 불구하고 시공사를 가리지 못했다.

신울진원전 수주전에는 현대건설ㆍ대우건설ㆍ삼성물산 컨소시엄이 3파전을 벌이고 있는데 3개 컨소시엄의 과당경쟁으로 번번이 유찰됐다.

이번 3~5차 입찰에서 발주처인 한국수력원자력은 “참여 업체들이 ‘입찰금액의 적정성 심사’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유찰 원인을 설명했다.

적정성 심사는 주요 공정에 대해 발주자가 정한 적정 공사비의 110~60% 범위에서 벗어나 공사 가격을 써냈을 때 유찰시키는 제도로 이번 입찰의 경우 참여 업체가 과도하게 낮은 가격을 써내 적정한 공사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인지 의심스럽다는 것이다.

한수원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건설업 침체로 이번 같은 대규모 공사 건수가 드문 데다 이 공사를 수주하면 앞으로 발주될 10건의 원전 건설 및 해외 원전 사업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건설업체 간 과당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사들이 이처럼 입찰가격을 계속 낮게 써내며 출혈경쟁을 벌이는 것은 신울진원전 1·2호기가 한국형 원자로인 ‘APR1400’ 가압경수로형 원자로를 설치하는 최초의 100% 국산화원전으로, 향후 해외원전 수출의 기본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UAE나 베트남 알제리 등 해외에서 추진되는 원전 프로젝트 참여가 결정될 수 있기 때문에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공사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한수원은 5번의 유찰로 입찰방식을 바꿔 재입찰하기로 방향을 정했다.

입찰조건을 바뀌면 재공고를 실시한 뒤 입찰을 실시해야 하기 때문에 7월 중순 이후에나 재입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입찰을 9월 이후로 미뤄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가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UAE원전 수주를 놓고 국내 원전이 저가로 낙찰되면 수출계약 협상에서 품질보증, 가격 등 경쟁사 및 발주사에 불리한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9월 이후로 재입찰을 미루는 것이 국가 경쟁력 강화차원에서 올바른 방향이라는 것이다.

현재 한국전력은 UAE원전건설 협상대상자 3개사 중 하나로 오는 9월 낙찰자 선정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에 발주된 신울진 1ㆍ2 호기를 포함해 2030년까지 국내 원자력발전소 시장 규모는 총 30조원에 이를 전망이고, 전 세계적으로도 원자력발전소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총 75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