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국산1호 原電 수출 ‘삐걱’
국산1호 原電 수출 ‘삐걱’
헤럴드경제 | 입력 2009.07.28 11:56
UAE, 발주처 선정 연기
올해안 추진 안갯속으로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했던 국산 원자력발전소의 수출 여부가 안갯속에 빠졌다. 수출 가능성은 아직 열려 있지만 올해 안 추진이 불투명해졌다.
28일 지식경제부, 한국전력 등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이 원전 사업 발주처 선정 발표를 돌연 연기했다고 밝혔다. UAE는 27일(현지시간) 한국전력이 주축이 된 한국컨소시엄, 프랑스 아레바, 일본 히타치ㆍ미국 제너럴일렉트로닉스(GE) 컨소시엄 3개 가운데 후보 사업자로 2곳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UAE가 추진하는 사업은 원전 4기를 건설하는 200억달러 대규모 사업이다. 한국이 단독으로 원전 수출을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부품 수출이나 건설 참여, 인력 공급 등 해외 사업자와 공동 추진하는 방식으로 원전 사업에 참가해왔다. 정부는 녹색성장 전략을 발표하면서 원전설비(플랜트) 수출을 대표 신성장동력으로 강조했다. 하지만 UAE의 돌연 발표 연기 소식으로 이달 2개 사업자 압축, 오는 9월 중순 최종 사업자 선정 등 정부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현재 UAE 당국은 특정 시한을 두지 않고 일정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우리 측에 밝혀와 불안을 키우고 있다.
지경부 당국자는 "일단 한전을 통해 연기 사실만 통보받았을 뿐, 정확한 연기 배경은 듣지 못했다"면서도 "원전 수출 자체가 어려워지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시간이 걸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전 관계자는 "원전 사업 특성상 UAE 측의 허락 없이는 세부적 상황을 공표하지 못하도록 돼 있다"면서도 "심사해야 하는 양이 방대하기 때문에 UAE 측에서 최종 발표를 하기 전 좀 더 시간을 필요로 한다고 알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