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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UAE원전 계기 국내 원전건설 기술자 '스카웃 전쟁’

photographer2js 2010. 2. 3. 15:05
출처 : 사회일반
글쓴이 : 뉴시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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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원전 계기 국내 원전건설 기술자 '스카웃 전쟁’

뉴시스 | 염희선 | 입력 2010.02.03 10:35

 
【서울=뉴시스】염희선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 등에 따라 부족한 원자력 인력이 모두 2648명인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국내 상위 건설업체가 주도하고 있는 원자력발전소 설에 투입할 인력이 모자라 경쟁업계간 과열된 스카웃 열풍을 예고하고 있다.

더욱이 정부가 UAE이후 중동, 동남아시아 원자력 발전소 수주에 의욕을 보이고 있지만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경험한 경력자가 없어 심각한 실정이다.

특히 UAE원전을 수주한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의 경우만 해도 당장 현장에 투입될 인력이 없어 경쟁업체에서 스카웃을 논의하는 등 그 파장이 예견되고 있어 업계간 인력을 보유하기 위한 과당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우려마저 낳고 있다.

인력부족 현상은 UAE 원전 수주와 신울진원전 1,2호기 입찰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UAE 원전 시공사로 참여할 현대건설과 삼성건설의 신울진원전 입찰 참여에 원자력발전소 건설 기술자보유 등의 논란으로 한수원이 아직까지 입찰 계획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어 신울진원전 1.2호기의 건설계획에도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신울진 1,2호기 입찰은 지난해 6월 16일부터 18일까지 입찰을 실시했지만 공사비 적정성 심사기준을 만족하는 업체가 없어 유찰을 반복했고, 8월 14일 재입찰 예정이었지만 UAE 원전 입찰과 관련해 10월 30일로 미뤄졌지만 또다시 유찰되는 결과를 낳았었다.

결국은 UAE 원전 입찰 결과가 후 재입찰을 실시할 계획이었지만 정작 UAE 원전 수주 이후 인력난 등으로 국내 원전건설이 답보상태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UAE원자력을 수주한 업계의 한관계자는 "원자력발전소에 투입될 경험있는 기술자가 없어 심각한 실정"이라고 말하고 원자력건설의 특성상 기술자 양성을 갑자기 양성 할 수도 없기때문에 한마디로 대책이 없다"고 하소연 했다.
그는 특히 "대한민국 건국 이래 최대 원전을 UAE로부터 수주했지만 향후 발주될 해외, 국내 원자력발전소건설 때문에 패닉(Panic) 상태나 다름없다"고 말해 인력난의 심각성을 더 했다.

이와관련, 한수원 신울진1.2호기 발주 실무부서는 인력부족현상 등을 감안, 몇 가지 방안을 마련해 특별심사위원회에 보고 했지만 이마저도 쉽게 결정을 내지 못하고 발주시기를 저울질 하는 등 원자력발전소 건설 인력난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신울진 1.2호기의 입찰 연기는 건설일정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빠르면 다음 주 입찰 공고가 나더라도 3월 중순에야 가격개찰이 가능하기 때문에 낙찰자가 선정돼 최종계약이 이뤄지는 시점은 3월 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계약 체결과 함께 부지 정지 공사 준비기간이 일반적으로 두 달 정도 걸리는 것을 감안할 때 부지정지공사 착수는 빨라야 5월 말이나 가능할 전망이어서 건설계획 수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