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현대重, 원전사업 본격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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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기술 지분 4%대 매집… 설계·설비제작·시공 등 원전사업 핵심 포트폴리오 구축]
현대중공업이 원자력발전 설계전문회사인 한국전력기술(KOPEC)의 지분 4.5% 가량을 보유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원전 주기기를 제작·공급하는 원전 발전설비 시장에 진출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전 시공 대표기업인 현대건설 인수도 적극 검토 중이다.
현대중공업이 이처럼 원전 사업에서 설계와 구매, 시공의 핵심과정을 아우르는 원전 전문 업체로 거듭나기 위한 물밑작업을 진행 중이어서 원전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6일 현대중공업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의 발전자회사인 한국전력기술이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 정책에 따라 지난해 12월 지분 20%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자 현대중공업은 시장에서 펀드를 통해 이 회사 지분을 매집해 왔다. 향후 한전기술의 지분이 단계적으로 상장할 때 추가로 지분을 늘려갈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원전 사업에 진출하기로 결정했고 한전기술의 민영화가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여겨져 4.5% 가량 지분을 인수하게 됐다"면서 "다만 아직은 본격적인 사업진출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지분인수를 외부에 알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전기술은 국내 유일의 원전 설계업체로 20기에 이르는 국내 원자력 발전서의 설계를 직간접적으로 담당해 왔다. 지난해 말 아랍에미리트(UAE)에 한국형 원전을 처음으로 수출할 때도 독보적인 기술력을 과시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은 한전기술에 대한 지분투자가 향후 국내 원전사업 컨소시엄 경쟁때 두산중공업에 대한 비교우위를 가질 수 있게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수출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한국형 원전 사업에 발전 설비 업체로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고부가가치 분야인 원전 설계 기술을 가질 경우 설계를 토대로 제작되는 발전설비 제작 경쟁력 자체도 강화될 수 있다.
지난해 11월로 두산중공업의 원전 주기기 독점 납품권이 끝난 데다 내년 8월에는 터빈 제너레이터에 대한 독점권이 종료된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원전 설비 시장에 진출키로 결정하고 물밑 작업을 진행해 왔다.
현대중공업은 미국 원전 전문업체 웨스팅하우스로부터 터빈제네레이터 등 원자력발전 핵심기술을 이전받은데 이어 최근 원자로 부문에선 프랑스 아레바와, 대형 터빈 부문에선 독일 지멘스와 협력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과 기술 협력을 넘어서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향후 원전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원전 시공분야에서 국내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현대건설 인수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은 다음달 매각 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건설까지 인수하게 되면 설계와 설비제작, 시공까지 원전 사업의 핵심 경쟁력을 전부 갖춘 EPC(Engineering, Procurement & Construction) 업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국내 원자력 시장에서 한국전력과 한전기술, 한국수력원자력발전, 한전KPS, 한국원자력연료 등 공기업들이 주로 발주와 설계, 유지보수, 연료 등에 대해 각각 독과점하고 있다. 다만 원전 주기기만은 민간기업인 두산중공업이 독점 납품권을 갖고 참여해왔다.
원전 업계 관계자는 "두산중공업의 원전 주기기 독점권이 해제되는데다 정부가 원전 사업 공공부문을 재편하려는 시도가 맞물리면서 국내 원전 업계에도 일대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흐름 속에 현대중공업이 원전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 최강 원전 전문업체로의 변신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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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KHNP(한국수력원자력) 사내게시판(주요기사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