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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현장취재) 술렁이는 한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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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6. 9. 17:17
출처 : 전기신문
(현장취재) 술렁이는 한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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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의 입장에서 전력산업구조개편 중 한국수력원자력을 통합하냐가 가장 중요한 사안인 듯싶다.
한전은 벌써부터 한수원 챙기기에 나선 상황이다. 인력충원 등 각종 사안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최근까지 알려진 KDI용역보고서는 3가지 안 정도로 요약되는데, 한수원은 어떤 안이든 한전과 통합해야 하는 내용이라고 한다.
한전이 원자력만큼은 onE-KEPCO에 포함시키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얼마 전 한국전력기술과 한전원자력연료 등도 이런 계획의 일환으로 사명에 KEPCO를 넣어 변경하는 안을 추진해 왔다. 산별적인 원전 관련 회사들을 KEPCO란 사명 아래 묶어 최대의 시너지 효과를 보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수원의 경우 직급과 직종에 따라 한전과의 통합을 바라보는 시각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과거 한전에 몸담고 있던 팀장급 이상 사무직들은 대부분 한전과의 통합을 반기는 분위기다. 이유는 간단하다. 자리가 늘어난다는 것. 통합 후 전국에 산재해 있는 사업소장으로 자리를 옮길 수 있다는 논리다.
하지만 이도 통합이 이뤄져 봐야 안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어떤식으로 통합이 이뤄질지 결정된 것이 없다는 얘기다.
반면 통합에 반대하는 경우도 있다. 자칫 한직으로 밀려날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다. 이런 위기감은 말단 사원으로 갈수록 더욱 높아진다. 특히 기술직군의 경우 적극적인 반대의사를 나타내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한수원의 기술직군은 전체 직원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에서 가장 비중이 큰 것이 원자력직군인데 이들은 적극적인 반대층으로 분류된다.
또 전체적으로 현재 한수원의 임금이 한전에 비해 13% 정도 높은 상황인데 이도 점진적으로 조정될 공산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한수원 내부에서 한전과의 통합을 반대하는 목소리는 직군·직위별로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한수원 노조관계자는 “KDI 용역보고서가 나와 봐야 알겠지만 일단 통합으로 가닥이 잡히면 적극적인 반대 운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