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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원전 수주’ 순탄치 않네
터키와는 가격협상 난항…리투아니아는 자진 철회
말레이시아 공들이는 중
경향신문 | 홍인표 선임기자 | 입력 2010.12.07 20:12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수주 이후 제2의 원전 '대박'은 물건너간 것인가.
가장 유력한 수주 후보인 터키와의 원전 가격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리투아니아 원전은 한국전력이 입찰을 자진 철회하면서 제2의 원전 수주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칫 성과 없이 몸과 마음만 바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7일 지식경제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전을 비롯한 원자력 업계 대표단은 한국·말레이시아 수교 50주년을 맞아 말레이시아를 찾았다.
이번 방문은 원전 세일즈 차원이다. 말레이시아는 원전을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2025년까지 70억달러를 들여 원전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는 당장 수주로 이어지기가 어렵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국민 여론을 의식해 아직 공식적으로 원전 건설을 발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말레이시아는 적어도 2~3년 공을 더 들이고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원전 수주전이 본격화할 경우 원전 업계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프랑스, 중국이 가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2의 원전 수주 유망지로 급부상했던 리투아니아 원전 수주 실패는 '지형상 이유'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은 입찰 포기 당시 "양국 계약상 수주 포기 사유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리투아니아 정부가 원전 부지로 선정한 비사기나스는 연약지반이어서 공사하기가 어렵고 공사비도 많이 들어 한전이 자진 포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터키 원전 협상도 현재는 관망 상태로 돌아섰다. 터키 정부가 유력한 후보인 한국을 제치고 이미 일본 도시바와 협상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업계는 일본과의 협상이 결렬된 이후에 다시 터키와의 재협상을 기대하고 있다.
터키 정부는 1기 원전 공사를 수주한 러시아 로사톰과의 계약조건을 내세우며 우리 측에 원전 전력 판매 단가를 계속 내리기를 요구하고 있어 타협점을 찾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가 터키 측과 맺은 각종 조건이 지나치게 낮다"며 "우리는 러시아와 다르다는 점을 터키 측에 꾸준히 인식시켰으나 터키 측을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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