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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脫내수→수출化…발전공기업 DNA바꾼다

photographer2js 2009. 12. 28. 14:19

脫내수→수출化…발전공기업 DNA바꾼다

 

한전ㆍ한수원등 인력ㆍ조직ㆍR&D확대…기술자립 가속

정부 부처간 내부 검토 거쳐 내년 1월 중 종합대책 발표

 

우리나라 원자력발전 산업을 내수형에서 수출형으로 전환하기 위해 정부가 원전 산업 체계 개편을 단행한다. 정부는 한국수력원자력 등 관련 기관 인력ㆍ조직 보강, 지원체계 일원화, 연구ㆍ개발(R&D) 확대를 통한 조기 기술 자립 등 내용을 담은 원전 수출사업화 종합대책을 내년 1월 확정 발표한다.

 

김영학 지식경제부 2차관은 27일 저녁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회견에서 “지금까지 우리나라 원전은 국내 체제였다”면서 “국내 건설뿐만 아니라 해외 수출에 맞도록 원전 산업의 체계를 바꾸겠다”고 밝혔다.

 

▶내년 1월 원전 수출지원대책 수립=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사업 수주를 계기로 국내 기업이 원전 수출시장에 발을 내딛게 됐다. 현재 세계 각국이 새로 건설할 예정인 원전은 430기에 달한다. 예상 투자액만 약 1200조원으로 기존 수출산업을 뛰어넘는 거대 시장을 자랑한다. 기후변화협약 확대, 유가 상승 등 환경변화에 맞춰 세계 원전 시장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원전 선진기업 간 제휴와 통합 등 개편작업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원전 종합설계는 한국전력기술(KOPEC), 기자재는 두산중공업, 원전 연료 공급은 한국원자력원료(KNF), 정비ㆍ보수는 한전KPS가 각각 맡고 있다. 원전 시공은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 국내 건설사가 담당하고 있다. 원전 시공에서 관리까지 국내 기업으로 일원화돼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내수 중심이었기 때문에 사업 규모는 선진 경쟁기업에 아직 못 미친다.

 

원전 수출에 있어 ‘신생아’에 가까운 우리나라엔 버거울 수 있는 변화다. 세계 원전 시장의 구조 개편을 틈타 신진국가로 기반을 닦기 위해선 선제적 노력이 필수다. 김 차관은 “부처 간 내부 검토를 거쳐 종합대책을 내년 1월 중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내수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던 한국 원전 산업이 전면 개편된다.

 

 

▶한전, 한수원을 원전 수출기업으로 전환=우선 정부는 한전, 한수원을 원전 수출기업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 선진화에 따른 인력감축 계획에서 한수원은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지식경제부는 한수원 내 원전 전문인력을 추가 채용ㆍ양성키로 했다. 김정관 지경부 에너지자원실장은 “현재 진행 중인 전력사업 구조개편 논의와 별개로 원자력 산업 체계를 수출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조정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원전 핵심기술 조기 자립화 역시 지원대책 주요 내용으로 담길 전망이다. 전체 원자력 발전 기술 가운데 현재 우리나라가 보유하지 못한 핵심 원천기술은 설계 코드, 냉각재 펌프, 제어계측장비 3가지다. 전체 기술의 5%를 차지한다. 지경부는 원래 2015년으로 예정됐던 100% 기술자립 시기를 2012년으로 앞당기기로 했다. 핵심 원천기술 조기 국산화를 위해 R&D 예산, 인력 등 지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해외 수출 확대를 위한 원전 마케팅 체계 일원화도 검토되고 있다. 현재 상업용 원전 마케팅 업무는 지경부, 비(非)상업용 부문은 교과부가 각각 맡고 있다. 원전 기업 체계는 물론 정부 내 관련 행정 체제 역시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경부 고위 당국자는 “민감한 사안이 많이 걸려 있는 만큼 최종안은 정부 협의를 거친 후 확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 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