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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전 가격경쟁력 있지만 정부 총력지원 필요

photographer2js 2009. 12. 24. 08:02
뉴스: 원전 가격경쟁력 있지만 정부 총력지원 필요
출처: 매일경제 2009.12.24 08:02
출처 :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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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가격경쟁력 있지만 정부 총력지원 필요

매일경제 | 입력 2009.12.23 16:51 | 수정 2009.12.24 07:37

 
 
◆ 원자력발전 르네상스 (下 ) 한국의 원전수출 성공전략 ◆

원자력발전소가 차세대 유망 수출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030년까지 원전 약 300기가 전 세계에서 새로 건설될 것으로 예상한다. 원전 건설 경험이 충분하고 기술 자립화를 95% 달성한 한국은 '원자력 르네상스'로 도약 기회를 맞고 있다.

박군철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한국의 원자력 기술 경쟁력은 수출을 위한 설계코드 전산화만 이루면 선진국과 대등한 수준에 도달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대형 원전 2기를 수출하면 쏘나타(2.4모델) 16만대를 파는 것과 같다"고 했다. 수출액은 5조~6조원, 생산 유발은 5조4000억원, 후속 수출 효과는 2조2000억~4조원, 고용 창출은 연간 5만5000명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 한국의 비교우위

= 최근 연구용 원자로 수출로 50년 만에 첫 원전 수출을 달성한 한국은 경제성과 안전성 면에서 프랑스 등 선진국을 앞선다는 게 전문가들 평가다.

일본 에너지경제연구소에 따르면 한국의 원전 건설비용은 ㎾당 2000달러로 프랑스 2300달러, 미국 2400달러에 비해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고장 정지율도 원전 1기당 0.5 수준으로 미국(0.8), 프랑스(1.8)에 비해 앞서 세계 최고 수준의 운영능력을 자랑한다. 장순흥 KAIST 원자력 양자핵공학과 교수는 "원전 수출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뿐만 아니라 국제적 영향력과 범정부적 노력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 기술 업그레이드 지속

= 강영철 교육과학기술부 원자력국장은 "중국은 시장은 크지만 원전을 자체 기술로 건설한다는 방침이어서 원전을 처음 짓는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와 중동 국가들이 수출 대상 국가"라고 말했다.

중소형 원자로인 SMART도 수출 효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교과부는 SMART 표준설계를 내년까지 완료하고 2011년 표준설계 인가를 받아 세계 처음으로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SMART는 대형 원전의 약 10분의 1 크기로 인구 10만 도시에 전기와 물(해수 담수화)을 공급할 수 있는 원자로를 말한다. 전 세계적으로 2050년까지 700여 기(350조원 규모)가 건설될 것으로 전망된다.

SMART개발본부장을 맡고 있는 원자력연구원 김학노 박사는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 등 개발도상국이나 섬국가처럼 국가 전력망이 작거나, 칠레처럼 국토가 길어서 발전소 설비보다 송배전 비용이 큰 곳은 중소형 원전 건설을 통한 분산시스템이 적당하다"고 말했다. 대형 원전은 약 3조원이지만 SMART 가격은 약 7000억원 수준이다.

◆ 원전산업 육성 과제는

= 이명박 대통령이 원자력을 기회산업으로 평가하고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힌 것은 원전 수출에 청신호로 여겨진다. 그러나 녹색성장기본법(안)이 국회 특위를 거치면서 야당의 반대로 원자력발전 육성 조항이 빠진 게 문제다.

박군철 교수는 "향후 용지 선정과 기술개발, 한ㆍ미원자력협정 개정, 사용 후 핵연료 공론화 등 중요한 과제를 수행함에 있어 무탄소 에너지로서 원자력 이미지 부각을 크게 위축시키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했다.

한편 해외 원자력발전소 건설시장 선점을 위한 민관 협의체가 발족됐다. 해외건설협회는 원전 관련 주요 공기업과 건설업체, 연구원 등이 참여하는 상설 협의체인 '해외 원전건설협의회'를 출범시키기로 하고 22일 첫 회의를 열었다. 공기업으로는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기술, 한국원자력연구원 등이 참여했으며 민간 업계에서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SK건설, 두산중공업 등이 참여했다. 해외 원전건설협의회는 기업 간 원전기술과 경험, 해외 정보를 공유해 공동 진출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국가 신성장 동력으로서 한국형 원전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등 중장기 발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 이재환 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 ""수출국에 국민설득 노하우도 전해야""

= "원전에 대해 국민 지지를 얻고 홍보하는 노하우까지 수출해야 합니다."

이재환 한국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은 한국이 원전을 수출할 때 상대 국가에 어떻게 국민을 설득하고 홍보해 원전을 확대할 수 있는가에 대한 방법을 알려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우리가 중소형 원자로인 SMART를 개발하면서 수출 협의도 병행해 추진하고 있는데 카자흐스탄처럼 처음 원전을 도입하는 나라는 어떻게 국민에게 알려야 하는지에 대한 노하우를 원하더라"며 "올 들어 원자력 연구원과 함께 해외 수출을 위한 업무협력을 하고 있으며 이것이 수출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이산화탄소를 적게 배출하는 저탄소에너지를 사용하거나, 에너지 절약이나 효율 향상을 통해 화석연료 사용을 최대한 줄이거나, 원자력처럼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발전원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보면 전력 1㎾h를 생산할 때 석탄은 991g, 석유 782g, 천연가스는 549g의 이산화탄소가 나오지만 원자력은 발전 과정에서 전혀 이산화탄소가 나오지 않는다. 전 공정을 보더라도 10g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석유나 석탄, 천연가스 등은 발전원가 중 연료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보통 50% 이상이지만 원자력은 발전원가에서 연료 비중이 10% 정도로 발전단가가 가장 저렴한 발전원입니다."
 
 

출처 : KHNP (한국수력원자력주식회사) 사내게시판 (주요기사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