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은 있을 때 챙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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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사는 최모씨(45세·남)는 최근 유례없는 두통을 경험했다고 한다. 최씨는 “일반적인 두통과는 차원이 달랐다. 머리가 이렇게 갑자기 아플 수도 있는지 의아했고 너무 순간적이어서 정신이 없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최씨는 곧 병원을 찾았고 의사의 권고대로 MRI와 뇌혈관 촬영을 받은 결과 ‘지주막하출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갑자기 뒷목이 뻣뻣해지고 극심한 두통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질환이 지주막하출혈이다.
이종욱 세계보건기구(WHO) 6대 사무총장의 사망원인이기도 했던 지주막하출혈은 어떤 질환일까?
◇동맥류가 가장 큰 원인
경희의료원 신경외과 김태성 교수는 “지주막하출혈은 주로 뇌동맥류에 의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뇌동맥류란 뇌혈관벽이 약해져 뇌동맥류는 동맥이 갈라지는 부분의 벽이 약한 경우 오랜 기간 동맥압을 견디다가 결국 한계가 생겨 꽈리 모양처럼 부풀어 있는 것이다.
고혈압등의 증상이 있으면 동맥류 상태가 더 부풀어 올라 나중에는 터지게 되고 그로 인해서 지주막하 출혈이 생기게 된다.
김태성 교수는 그 다음으로는 동정맥 기형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뇌동정맥 기형은 뇌혈관에 기형이 생겨 뇌동맥과 뇌정맥 사이에 있어야 할 모세혈관이 없이 동맥에서 정맥으로 직접 피가 흐르는 기형 혈관을 말한다.
주로 선천적으로 나타난다. 뇌에 산소와 영양분의 공급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는다.
증상으로는 무엇보다 두통이 가장 대표적이다. 일반적인 두통과는 달리 갑자기 발생하며 머리 전체가 쥐가 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아프고 때로는 뒷목이 뻣뻣해지는 증상만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 다른 증상으로는 심한 구역질과 구토를 동반하며 빛을 싫어지는 등의 수막 자극 증상이 나타나며 경련과 같은 발작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경고성 두통을 조심
병은 갑자기 확 나타날수도 있지만 대개는 사람에게 조금씩 신호를 보내는 법이다. 그것을 눈치채지 못한채 무시하고 놔두게 되면 나쁜 소식이 들리기 마련이다.
무엇보다 두통을 경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인의 병이라고 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두통을 앓고 있지만 진통제면 괜찮겠지 하고 넘기는 경우가 많다.
김태성 교수는 "지주막하출혈로 진단받은 환자들 역시 잦은 두통이 있었지만 대충 넘기고 지내다가 끝내 출혈로 인해 극심한 두통을 겪은 후 내원한 환자가 상당수"라고 전했다.
특히 동맥류의 꽈리가 크게 형성될 때까지는 모른채 지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예사롭지 않게 잦은 두통이 일고 뒷목이 뻣뻣해진다면 반드시 혈관 촬영을 받아보는 것이 적절하다.
출혈이 발생하고 의식을 잃는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출혈양이 적다면 곧 의식을 회복할수도 있다. 하지만 그 후에도 계속 두통증상이 있고 구토를 하게 된다는 것.
심한 경우 의식 장애를 불러오며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않을 수도 있어 위험하다.
지주막하 출혈이 일어나기 전에 전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동맥이 주로 눈과 관계되는 신경 주위에 위치하므로 즉 시력 저하와 함께 시야가 좁아지거나 눈을 움직이는데 어려움이 생길 수 있고 사물이 겹쳐 보이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김교수는 이런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 CT 또는 MRI 등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치명적인 지주막하 출혈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지주막하출혈의 치료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일종의 뇌동맥류 파열인 지주막하출혈 역시 조기에 발견했을 때는 보존적 치료가 필요하며 상태에 따라 수술치료를 병행한다.
동맥류 파열 초기에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무엇보다 혈압의 유동적인 변화에 따른 '재출혈'이다.
그러므로 혈압을 불안정한 상태로 만들지 않아야 한다. 혈압 체크를 자주 해야 하며 이를 위해 혈압안정제와 진통제등이 필수적으로 처방된다.
수술방법은 지주막하출혈을 일으킨 뇌동맥류를 제거하는 것이다. 이는 출혈의 정도가 심각한 환자를 대상으로 시술하며 더욱 위험해 질 수 있는 재출혈의 가능성을 방지할 수 있다.
일단 문제가 되는 뇌동맥류를 찾아내 클립을 이용해 꽈리 부분의 뇌동맥류의 목 부분을 집어주는 방법이 가장 많이 사용된다.
그 외에도 비수술 요법으로 특수합금으로 만들어진 코일을 동맥류 발생 부위에 접근시키는 방법으로 뇌동맥류를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수술로 동맥류를 제거한 후에도 지주막하출혈은 뇌혈관 연축을 일으키기도 한다. 또한 증상이 악화되면 뇌압상승으로 뇌부종이 동반돼 사망에 이를수도 있다.
따라서 수술 후에도 이에 대한 약물치료를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무엇보다 극심한 두통을 경험한다면 이는 뇌가 보내는 옐로우 카드로 받아들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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